BLOG main image
데굴데굴~ 내 작은 다락방...★

'Ono Natsume'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8.03 Not Simple - Ono Natsume

2개월 만에  오른 서울행.
 
24일 ATSS를 보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 도착.
다시 한시간 반을 지하철을 타야하는 공포감에 들른 영풍문고.

보고싶은 책도 많고 사고 싶은 책도 많았지만...

좀 가볍게 볼 수 있는 단편을 보고 싶었다.

5권을 고르고 골라 손에 쥐었다가 다시 원위치로...


그러다 문득 단편 만화를 볼까?하는 마음에 코믹북 코너로 향했다.

거기서 발견한 하얀표지에 너무나 딱딱한 글씨체로 「Not Silmple」이란 제목을  발견했다.

꽁꽁 랩핑을 해놔서 궁금한데도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왠지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모든 페이퍼북들은 좀 간단히 속독을 하는 버릇이 있기에 휙휙~하면서 책장을 넘기면서 본 이 책은
정말 묘한 느낌을 준다는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저 큰 눈에 무심해보이게 빈 눈동자들의 캐릭터들.

독특한 그림체로 너무나도 무심하게 이야기하듯 풀어나가는 이야기에

알 수 없는 우울함이 발밑에 드라이아이스가 깔리듯 깔리는 그 기분이란...


하지만 어쩌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변에서 가장 흔하고 흔하게 볼 수 있는 표정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주변을 둘러보면 흔하게 보이는 그런 삶의 지루하면서도 무심한 그런..

그 무게에 서둘러 훑어보고 책을 덮었다.
쇼를 즐기러 가는 시간에 마땅한 책은 아이었기에..

그러다 오늘 문득 책꽂이에서 처음 발견했던 것 같이 다시 눈에 들어오면서 정독했다.


내용에 대해선 일절 말하지 않을 글이다.

다만 그.. 읽고 난 후의 감정은
처음 마주했을때 느낀 자욱하게 깔리는 우울함은 여전했다.

그래..
인간은 아니 나는..
어쩌면 남의 비극과 나의 삶을 비교해서 그 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대신...
나보다 상황이 좋지 못한 이들에게서 말이다.

긁적.

뭐 어때.
아무리 힘들어도 한번이라도 크게 웃으면서 털어버릴 힘이 있다는게 얼마나 큰 것일까.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그 힘이 나에겐 가족일 수 있다는 것도.
이 못난 나에게 가장 행복하고 축복받은 행운이다.

멀리보면.. 그 쉽고 간단한게...

절대 가볍지도 간단하지도 않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NOT SIMPLE인지도.

'Livreㅋ'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야식당 에신스 1~2  (0) 2013.08.08
그림 그리고 싶은 날.  (0) 2011.11.08
브리 태너  (0) 2010.08.15
런던 일러스트 수업.  (0) 2010.08.15
http://www.dannygregory.com/  (0) 2009.12.12
Posted by 스윗돌돌☆
:

카테고리

智`s Story (77)
SCRAP (12)
ESQUISE (1)
Giverny (11)
Livreㅋ (10)
끄적끄적z (33)
Une Etoileㅎ (2)
묵묵's things. (8)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