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샀다. 드디어.
올레~ ㅋ
드뎌 귀찮음과 게으름을 이겨내고 촉촉하고 물컹한 물감을 가지고서
묵묵이들과 스포이드 놀이를 시작했다.
원하는 색 8가지를 골라 짤게 한 후 적정량의 물을 넣어보게 해서
물감이 퍼지는 정도를 구경했다.
기스나면 안된다고 교육(?)한 후 실제로 쉑킷쉑킷 섞어~섞어~
처음엔 오오 하더니 나중에 귀찮아한다... 이 뇨석들이~!
[작품 1]
종이는 그냥 좀 문양이 이뻐보이고 표면이 한지느낌이 나면서도 잘 찢어지지 않을 것 같기에
다이소에서 샀던 한지호일을 뜯어서 위에 물감을 먼저 친하게 찍게 했다.
그리고 다시 물감에 물을 많이 섞은 후 복격적인 스포이드 뿌리고 물 뿌리고
그렇게 색 번지기를 지들 맘대로 하게 두었다.
진짜 많이 뿌리더니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멈춤.
[작품 2]
벌써 끝나버려 말리는 시간까지 심심해진 우리는...
옆의 벽에 있던 칠판에 한지호일을 또 붙이고 흘리기 놀이 시작.
칠판 밑부분에 마스킹 테이프 작업을 안하고 신문지만 두었다가........
열심히 닦았지만 틈새로 들어간 물때문에 판이 불지 않았기만은 기도 중..ㅠㅠㅋ;;;
호잇~ 꺄아~ 꺄꺄꺄꺄~ 으악~
참 다양한 의성어를 남발하면서 스포이드로 흘리기 놀이는 하는 울 묵묵이들..
충분히 흘렸기에 면복으로 점찍기를 시켰다.
맘대로 찍어봐~ 니들 원하는 색을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찍어봐~
오오 나무들이 많은 숲같다며 감탄하는 묵묵이들.
흘리기와 찍기는 여기서 마무리~
진짜 숲을 만들기 위해 말리기 시작.
다시 심심해진 우린 다시 책상으로 돌아와
작품에 대해 잠시 감상(?)평만 간단히 남겼다.
짝은묵이의 작품.
뒤에 커다란 산도 있고 마을도 있고 길도 있고 그 밑에 호수도 있는 멋진 마을로
두 묵묵이들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길고 길었던 감상평을 남김.
큰묵이의 작품.
깜깜한 밤에 불이 환하게 켜진 예쁜 성을 보는 것 같다며 다소 몽환(?)적인 감상평을 남김.
물론 그 감상평에 도달하기까지
이건 뭐 같아 이건 뭐 같아라는 느낌들을 내뱉으며 느낌들을
저금하듯이 모으고 모아서 나온 결론적(?)인 감상평이다 ㅋㅋㅋ
그게 어디야.
아직 한글도 못뗀 울 꼬맹이들한테 이 정도 수준의 감상팡이면 훌륭해~
하면서 자뻑하고 있는 1인의 이모였다.
나무숲이 마를때까지 도와지에 연필과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그림을 작게 그려 가위질은 결국 내 몫.......
짝은묵이네 숲엔 꽃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요정도 있고 앵무새도 있고 무지개도 있다.
그리고 당근을 먹는 토끼와 춤을 추는 곰이 사이좋게 행복한 숲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묵이 한 말 그대로 옮기니 더 귀엽다.ㅠㅠㅋㅋㅋ
요정들이 많이 사는 예쁜 숲. (무려 요정이 셋이다.)
거미줄을 치는 거미랑 꽃 그리고 새... 지금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곤충 하나와 똥도 있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그 안은 그리 깨끗하지 않음을 아는 것인가.
당당하게 똥을 그려와 잘라달라 부탁하던 큰묵이...ㅠㅋ
오히려 이모의 얇디 얇은 동심이 깨졌다.. 흐윽..ㅠ_ㅠ
즐겁게 작품 활동을 끝난 두 묵묵이는 뒤 돌아보지 않고 나가는 것을
붙잡아 청소를 시켰다.
스포이드와 샬레들을 화장실에서 다닦은 후 수건으로 물기 제거까지 시켰다.
이 마무리까지 완성이 되어야 완벽한 작품활동을 한 것이라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울 묵묵이들 굿굿.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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